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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등인의 별/읽고 ▤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 (Ulysses)

by 마루몽. 2011. 11. 7.

 

 
  오
  블룸 블룸
  당신이 하룻동안 걸어간 그 거리에는
  보편적인 인간들의 삶이 찍혀있었지, 발자국처럼.
  태어나서 자라고 사랑하고 죽는, 아니,
  사랑하고 죽고 태어나고 사랑하는,
  당신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야.
  처음에 난 부조리를 이야기하려는 줄 알았어.
  카뮈의 뫼르소처럼,
  조이스의 블룸 블룸 블룸
  자주 눈에 밟히는 오타마저도
  조이스의 창의적인 표현기법이라 착각하고 싶을 정도로
  복합적인 문장, 내용, 단어, 대화, 문장, 문장, 단어

 

  그러나 삶은 사실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율리시스란 제목이  역설하고 있지, 블룸 블룸
 
  우린 모두 칼립소의 섬에 갖혀있어,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
  매일같이 마초魔草인 몰리moly를 찾아헤매고 있지만
  날개 신을 신은 헤르메스는 나타나주지 않고
  블룸 블룸
  당신의 몰리는 침대에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