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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등인의 별/□ 보고4

미드나잇 인 파리 (2011) Midnight In Paris 2011 / Woody Allen 과거에 대한 향수는 현실의 아름다움을 잊게 만든다. 길 펜더가 그리던, 낭만이 살아숨쉬었을 20세기 초반의 황금시대가 그 자체로 현실이 되었을 때, 헤밍웨이나 피츠제랄드가 있고 피카소와 거트루드 스타인, 달리, 마티스가 현존하는 그 현실 속에서 피카소의 연인 아드리아나는 19세기 후반의 '황금시대' 를 그리워하고 있다..어느 순간, 길 펜더는 아드리아나와 함께 폴 고갱과 에드가 드가가 살아있는 19세기 후반의 과거로 가게 되고.. 그 시대 사람들은 또 이전 시대에 향수를 느끼고 있음을 발견한다.. ⁂ 꿈많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처럼 과거란, 정제되어 불순물을 가지지 않는 아득한 기념품이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기념품처럼 간직되어있는.. 2017. 8. 12.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Ernest et Celestine 감독 : Vincent Patar, Stephane Aubier, Benjamin Renner 곰과 쥐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없다? 그림도 따뜻하고 내용도 따뜻한... ^^ #1. Ernest trouve Celestine dans une poubelle #2. La poursuite dans la ville souterraine #3. Celestine s’incruste chez Ernest "Ernest et Celestine" : du livre au film - Une jolie reussite signee Benjamin Renner 2014. 4. 4.
잠수종과 나비 Le Scaphandre et le Papillon 그리고 감금증후군 뇌의 운동신경 전달 능력이 차단되어 "눈만 살아있는" 산송장이라고도 불리는 감금증후군을 앓게 된 보비. 안구의 수직운동과 눈꺼풀의 깜박임 만으로 세상과 소통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의 영혼은 어느 때보다 자유롭다. 모든 각성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육체를 포기해야한다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으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부분, 수많은 철학자들과 종교인들이 말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정신’을 선택해야만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보비의 몸을 가둔 잠수종은 그러나 영혼까지 가둘 수는 없었던 것이다. 감금증후군은 다시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두 눈과 영혼이 살아있는, 전신마비. 실화가 바탕이 되었기에 이 영화는 매우 감동적이다. ------------ 다음은 Ann's Cinema에 실린 영화평을 번역해 보.. 2013. 9. 13.
천국의 속삭임 천국의 속삭임 Rosso come il cielo : 이탈리아의 미르코 멘카치 음향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어릴 때 라이플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미르코가 눈이 아닌 귀로, 마음으로 보여주는 감동의 이야기. 201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