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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보고싶으니 어쩌지

by 마루몽. 2013. 10. 11.

 

 

동생 가족이 머물다 간 일주일. 
하루하루 소중하고 즐겁게 보냈는데도 떠나고 난 뒤에 남는 건 늘 아쉬움뿐이네.   

쑥쑥 자라는 조카들.. 그리고 나이 들어가는 강아지들. 
아이들에게 춘천은 '오페라와 올리브가 함께 사는 비호네 집'이었는데, 
이제 오페라는 없다. 
또 언젠가 올리브와 비호마저 떠날테지만 
그때쯤 되면 아이들도 어렴풋이 깨닫게 되겠지. 

세월은 강물처럼 한 방향으로 흘러만 가고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을 조금씩 변화시킨다는 것을. 
그리고 인도라는 낯선 땅에서 경험하는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다채롭고 귀한 선물이 될지를... 

 

 

 

얼굴 띵띵 부은 어느 아침. 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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