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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등인의 별/읽고 ▤

엘러건트 유니버스 - 브라이언 그린

by 마루몽. 2014. 4. 4.


The elegant universe - Brian Greene 
초끈이론과 숨겨진 차원, 그리고 궁극의 이론을 향한 탐구 여행

superstrings, hidden dimensions, and the quest for the ultimate hteory



좋아하는 과학책.

대칭을 바탕으로 설계된 복잡한 수학적 언어를 이토록 간결하고 인상적인 일상어로 풀어놓을 수 있다니.
초끈, 혹은 M이론에 큰 진전이 있다해도 그것이 완성되기까지는 또다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인간은 그렇게, 볼 수 없는 것을 탐구하는 것엔 익숙하지 않으니까 
이론이 완성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 또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궁금증은... :: 

그러니까 상대성이론이 미시적 세계에서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양자적요동때문이다. 

그곳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시공간을 지탱해 줄 곡률기하학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끈이론은 말한다. 이 양자적 요동이라는 것은 만물의 최소단위를 점입자로 간주하고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통합하려다가 야기된 일종의 인공의 결과물이라고. 궁극적인 미시세계가 점입자가 아니라 진동하는 끈이라면, 끈으로도 탐사할 수 없는 플랑크길이 이하의 영역은 무시해도 된다. 다시말해서 점이 아니라 끈이 가지는 궤적들의 퍼짐현상 때문에 초미세 영역에서 일어나는 양자적 요동을 뿌옇게 잠재울 수 있다. 

그렇다면, 끈이 찢어진 공간을 '에워싼' 형태로 움직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플랑크길이 이하의 초미세영역에 응축된 에너지는 (만물의 최소단위인) 끈 말고 무엇이 전달하는가. 

초미세영역에 감겨있는 6, 또는 7차원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플랫랜드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공간 이상의 상위차원이 점층적으로 존재한다면 3차원 생물에게 있어서 4차원과 6차원의 차이점은 어떤 것일까? 

... 그런 궁금증들.  



그리고 블랙홀의 양자역학적 복사방출 (호킹복사). 

짝으로 생성된 두 개의 가상입자들 중 하나만, 어떻게 우연히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가 있을까? 그것들은 미시적 차원에서 짝으로 생성되었다가 소멸되는 것인데 어떻게 거대한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에서, 단 한짝만 우연히 사건의 지평선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일까? 그것은 세포 속 DNA가 전사해 놓은 코돈의 일부만이 회오리바람에 쓸려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아닐까? 



이해와 몰이해 사이에는 언제나 고정관념이 가로막고 있고 

그것이 바로 한계를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