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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혈액검사 결과

by 마루몽. 2021. 12. 2.

 

위출혈이 심해 병원에서 응급 수술 받으시고 입원하셨던 아부지.

 

이번엔 천공 부위가 커서 수술 시간만 약 1시간 걸림.  

더구나 내시경으로 봤을 때 조기위암이 의심되는 부위가 있어 입원 후 조직검사도 같이 하였다. 

다행히 검사결과는 음성이었고 헬리코박터 감염도 없어 안심. 

 

 

검사결과는 아버지한테 보내고 블로그에 참고용으로 저장해 두는 걸로. 

오늘 최종 내시경 테스트 결과도 좋았으나 약은 2개월 더 드셔야 한다. 

술은 끊으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시기로 약속하심.

 

 

 

혈액검사 및 조직검사 결과를 대략 옮겨본다.

 

항목명 결과 참고치
WBC 백혈구 수치 12.0 3.8~10.0x10³/μL
RBC 적혈구 수치 4.14 4.2~5.4x10⁶/μL
Hb 헤모글로빈 수치 12.7 13.3~16.5g/dL
Hct hematocrit
(적혈구용적치)
38.1 38.6~49.3%
PLT Platelet
(혈소판수치)
292 140~400x10³/μL
MCV Mean copuscular volume
평균적혈구용적치
92.0 83~96
MCH Mean Corpuscular Hemoglobin
평균혈색소,헤모글로빈수치
30.7 28.5~33.5
MCHC Mean corpuscular hemoglobin concentration 
평균혈색소농도
33.3 33~36
Neutrophil 호중구수치 71.4 40~70%
Lymphocyte 림프구 18.5 20~50%
Monocyte 단핵구 6.9 3~9
Eosinophil 호산구 2.6 0~5
Basophil 호염기구 0.6 0~2
ANC 절대호중구수치 8.55 x10³/μL
       
D Bilirubin Direct Bilirubin 0.25 0~0.4mg/dL
GGt (γGT) Gamma-glutamyltransferase
감마글루타민전이효소
16 13~64U/L
LD Lactate Dehydrogenase
젖산탈수효소
186 119~229U/L
BUN 혈중요소질소수치 19.0 8~22.0mg/dL
Creatinine 혈중크레아티닌수치 0.69 0.65~1.20mg/dL
eGFRcr 사구체여과물 101 60~
Uric Acid 요산 5.4 4.0~8.0mg/dL
Total Protein 총단백 6.3 6.4~8.3g/dL
Albumin 알부민수치 4.1 3.8~5.3g/dL
Total Cholesterol 총콜레스테롤 132 130~220mg/dL
Total Bilirubin 총빌리루빈 0.94 0.2~1.2mg/dL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
24 13~33U/L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
21 8~42U/L
ALP 알칼리인산분해효소 71 40~129U/L
Sodium 나트륨농도 142 135~145mEq/L
Potassium 칼륨농도 4.1 3.4~5.4mEq/L
Choloride 염소농도 109 99~108mEq/L
Total Calcium 총칼슘 8.9 8.8~10.2mEq/L
Inorganic Phosphate 무기인농도 2.8 2.5~4.7mg/dL
Amylase 아밀라아제수치 121 30~126U/L
CK Creatine Kinase
크레아틴키나제
52 56~244U/L
CRP C-reactive protein 반응성단백질
(염증반응수치)
0.064 0~0.3mg/dL
       

DIAGNOSIS 

1) Stomach (prepyloric antrum, lesser cuvature side), endosdopic biopsy. 
- Tissue inadequate for diagnosis. 
(inflammatory exudate only)
- H pylory (-) 

2) Stomach (distal antrum,lesser curvature, anterior wall side), endoscopic biopsy. 
- Chronic gastritis, moderate. 
- H. Pylo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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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사실 아부지는 어려운 존재였다. 

지금까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단 한 번도 큰 소리를 내지 않으셨고 

내가 선택하는 어떤 결정도 모두 믿고 받아주셨다. 

 

혼날 각오를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넘어갔을 때, 사실 실망한 적도 있었다. 

엄마도 마찬가지. 

1. 어쩌면 어려서부터 몸이 너무 약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고 

2. 부모님과 같이 산 시간이 몇 년 안 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꾸중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셨는지도. =내가 실망했던 것은 이 포인트에서임.)  

3. 아니면 내가 평소에 너무 잘해서 큰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잘 넘어간 걸지도. ㅎ 

 

아마 모두 조금씩 해당될지도 모르겠다.

동생은 나와 다르게 카리스마 넘치는 아버지와 벽이 없다.

아부지와 술친구도 하고

잘못한 건 정상적으로 꾸중도 듣고 하면서

나와는 매우 다른 느낌으로 지낸다. 

 

 

어쨌든. 코비드때문에 면회는 1인만 가능해 병원엔 내가 갔다. 

환자복을 입고 간이침대에 누운 채로 내시경실에서 나오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  

지금까지 아버지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카리스마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고 

그냥 마르고 나이 든 병자의 모습. 

그리고 아버지는 언제나 아버지였구나 하는 감정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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