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night In Paris 2011 / Woody Allen
과거에 대한 향수는 현실의 아름다움을 잊게 만든다.
길 펜더가 그리던, 낭만이 살아숨쉬었을 20세기 초반의 황금시대가 그 자체로 현실이 되었을 때, 헤밍웨이나 피츠제랄드가 있고 피카소와 거트루드 스타인, 달리, 마티스가 현존하는 그 현실 속에서 피카소의 연인 아드리아나는 19세기 후반의 '황금시대' 를 그리워하고 있다..
어느 순간, 길 펜더는 아드리아나와 함께 폴 고갱과 에드가 드가가 살아있는 19세기 후반의 과거로 가게 되고..
그 시대 사람들은 또 이전 시대에 향수를 느끼고 있음을 발견한다..
⁂
꿈많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처럼
과거란, 정제되어 불순물을 가지지 않는 아득한 기념품이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기념품처럼 간직되어있는 지금의 현실을 두고 '황금시대'라 부르며
손닿을 수 없는 '현재'를 추억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워하는 것은 가장 마지막 순간으로 미루고
그리워하느라 놓쳐버릴지도 모를 현재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지금 이 순간의 반짝거림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재를 황금시대로 만드는 단 하나의 길이 아닐까.
영상과 음악이 아름다운 영화다.
특히 많은 아티스트들이 모여있었던 그곳이 아마도 바또라부와(세탁선 Bateau-Lavoir)일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런 시간여행. 나도 해봤으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현실은 당신이라고 생각해요)
거트루드 스타인.
피카소의 그림 때문에 훨씬 선이 굵고 남성적인 사람의 이미지였는데
캐시 베이츠 씨도 잘 어울리는 듯.
(▼피카소의 그림 속 거트루드 스타인)
Si tu vois ma mere ( Midnight in Paris) : Sydney Bechet
Je Suis Seul Ce Soir : Swing 41
Recado - Original Paris Swing
Bistro Fada : Stephane Wrembel
Let's do it : Cole Porter
You've got that thing : Cole Porter
I love penny sue
Barcarolle, from 'The Tales of Hoffman' : Jacques Offenbach
can can from orpheus in the underworld : Jacques Offenbach
Ballad du Paris : Francois Par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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